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모두를 위한 포용적인 공간 설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모두를 위한 포용적인 공간 설계
1.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의 개념과 필요성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BF)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특정 시설이나 설비를 이용함에 있어 불편함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근하며 이동할 수 있도록 물리적인 환경과 서비스를 조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모든 사회 구성원이 차별 없이 동등하게 사회 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기본 권리를 보장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사회 참여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일시적으로 신체적 제약을 겪거나 유모차, 휠체어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주변의 많은 시설은 계단, 좁은 출입구, 접근이 어려운 화장실 등으로 인해 특정인의 이용을 제약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불편을 넘어 사회 전체의 잠재력을 저해하고 차별을 야기하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은 특정 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모든 사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한 필수적인 가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의 주요 원리 및 구현 요소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건축물뿐만 아니라 교통 시설, 공공 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세심한 배려와 기술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주요 원리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2.1. 접근성 확보 (Accessibility): 모든 시설물에 대한 접근은 쉬워야 합니다. 경사로 설치, 승강기 및 휠체어 리프트 설치는 물론, 출입문의 폭을 넓게 하고 문턱을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블록, 음성 유도 장치 등도 핵심적인 접근성 요소입니다. 경사로의 기울기는 이용자의 안전을 고려하여 적절한 기준을 준수해야 합니다 .
2.2. 편리성 증대 (Usability): 시설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화장실, 매표소, 안내 데스크 등 공용 시설의 높이를 조절하고, 손잡이나 보조 기구를 설치하여 사용자의 편의를 높입니다.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넓은 회전 공간 확보, 자동문 설치, 낮은 높이의 ATM 등도 편리성 증진에 기여합니다.
2.3. 안전성 확보 (Safety): 모든 이용자가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위험 요소를 제거해야 합니다. 미끄럼 방지 처리된 바닥, 적절한 조명 밝기, 안전 난간 설치, 비상 호출 벨 등은 안전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입니다. 또한, 계단이나 경사로 등에 시각적으로 명확한 대비 표시를 하여 추락 등의 사고를 예방합니다.
2.4. 정보 제공 (Information): 시설 이용에 필요한 정보를 모든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합니다. 안내 표지판은 글자 크기, 색상 대비를 고려하고, 점자 및 음성 안내를 병행합니다. 재난 상황 시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시각적 정보(경광등 등) 제공도 필수적입니다.
2.5. 보편적 디자인 (Universal Design): 특정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이 특별한 조작이나 추가 장치 없이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이나 환경을 설계하는 원리입니다. 이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문이 닿는 부분을 넓게 확보하거나 , 낮은 높이의 버튼이나 레버식 손잡이를 사용하는 것 등이 보편적 디자인의 좋은 예시입니다.
3.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의 기대 효과 및 이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조성은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옵니다.
- 사회 통합 및 참여 증진: 장애인,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가 이동과 활동에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회 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사회 통합을 실현합니다. 이는 개인의 자존감을 높이고 생산적인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 안전성 및 편리성 향상: 휠체어 사용자뿐만 아니라 유모차를 미는 부모, 무거운 짐을 든 사람, 일시적인 부상자 등 모든 사람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문턱 없는 공간, 경사로 등은 넘어짐 사고를 줄이고 이동의 편의성을 높입니다.
- 건축물 가치 증대: 장애물 없는 환경을 구축한 건축물은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더욱 넓은 범위의 사용자를 포용함으로써 자산으로서의 시장 가치를 증대시킵니다.
- 미래 사회 대비: 고령화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BF 환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선제적인 BF 환경 조성을 통해 미래 사회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 경제적 효과: BF 환경 조성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설의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재해나 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또한, 모든 사람이 접근 가능한 공간은 더 많은 경제 활동을 유발합니다.
- 국가 이미지 향상: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포용적 사회를 구현함으로써 국가의 인권 의식 수준과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제도의 추진 현황 및 미래
대한민국에서는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공공 건축물 및 공공 이용 시설에 대한 BF 인증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토교통부와 보건복지부 공동 고시’에 따라 BF 인증을 위한 상세 기준과 평가 항목을 명시하고 있으며, 민간 건축물 및 주택에 대해서도 자율적인 인증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증 기관은 시설을 직접 평가하고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여 BF 인증 마크를 부여합니다. 현재 국내외 건축물에 인증을 진행하고 있는 기관으로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있습니다 .
미래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은 단순히 물리적인 장벽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편의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더욱 고도화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음성 인식 기반의 엘리베이터 호출 시스템, 시각·청각·지체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내비게이션 앱, 로봇 기반의 보행 보조 시스템 등이 도입되어 더욱 편리하고 개인화된 이동 지원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또한, 건물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의 이동 경로를 BF 관점에서 설계하는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모두를 위한 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5. 결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은 특정인의 편의를 위한 특별한 설계가 아니라, 연령, 성별,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사회 구성원이 안전하고 편리하며 독립적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편적 디자인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한 사람의 불편을 해결함으로써 모두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차별 없는 포용적인 사회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이 됩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 건축 관계자들의 노력, 그리고 시민들의 관심이 더해진다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하여 모두가 행복하게 공존하는 미래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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